억지로 음식 먹여 ‘장애인 질식사’ 의혹 ‘복지시설과 구청 압수수색’!

[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해당 장애인 복지시설의 사회복지사 2명,

사회복무요원, 원장 등 총 4명 입건, 관할구청도 수사관들 보내 압수수색 실시.

인천 연수경찰서(서장 최호열)에서는 20대 장애인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수구 소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해당 장애인 복지시설의 사회복지사 2명, 사회복무요원과 원장 등 도합 4명을 입건하였다고 오늘 26일 밝혔다.

또한, 경찰에서는 오늘 오전 9시부터 해당 시설과 함께 관할인 연수구청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였으며 압수수색에서 수사관들은 시설 관계자의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현장 폐쇄회로(CC)TV, 상담일지 등을 확보하였고 해당 시설 운영을 위탁한 연수구청에서도 시설 관리·점검 기록 등의 관련 서류를 압수하였으며 이 같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입건된 장애인시설의 A씨 등 시설 관계자들을 소환하여 조사할 계획이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된 A씨 등은 지난 6일 오전 11시 45분경 연수구 소재 모 장애인 복지시설 내에서 20대 장애인 B씨에게 강제로 떡볶이와 김밥 등 음식을 먹여 질식사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장애인 B씨는 당일 점심 식사 중 쓰러져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6일간의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지난 12일 숨지고 말았다.

경찰이 확보한 해당 시설의 CCTV에는 숨진 B씨가 당일 오전 11시 39분부터 44분까지 5분가량 ‘자신의 뺨을 때리는 등’ ‘식사를 원치 않는 듯한 행동’을 보이다가 시설 종사자에게 이끌려 온 뒤 식사를 하였고 종사자들은 숨진 B씨의 어깨를 팔로 누른 상태로 억지로 떡볶이와 김밥 등의 음식을 먹이는 모습과, 숨진 B씨가 재차 음식을 거부하고 다른 방으로 이동하여 쓰러지는 영상이 확인 되었다.

이에 대해 숨진 B씨의 유족들은 해당 장애인시설의 종사자가 음식을 억지로 먹이다가 B씨가 질식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병원 치료 과정 중에도 B씨의 기도에서 4.5㎝ 길이의 떡볶이 떡 등 음식이 나왔다고도 주장하고 있는 상태로 이를 토대로 숨진 B씨의 부모가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글에는 오늘 현재 5만5천여명이 동의하고 있다.

앞서 숨진 B씨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경찰 관계자는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하였으며 "해당 시설의 원장은 숨진 B씨에게 음식물을 먹일 당시 현장에는 없었으나 관리책임자이기에 함께 입건하였으며 향후, 추가로 입건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며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의 분석 결과에 따라 시설 관계자들에게 학대 등의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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