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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세상

『주폭』 그들의 나와바리, 공권력을 비웃는다…

by 경초 2019.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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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취재보도본부/김영환 취재부장]

후환에 신고 꺼리고 피해사실은 있으나 피해 진술이 없다.

가로등과 보안등이 밝게 비춰지는 깔끔한 단지의 아파트나 주택가에는 출퇴근 중에도 신발에 흙이 닿지 않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고용된 경비원들이 24시간을 지켜주기에 골치덩어리인 동네 주폭이나 불량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없고,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도 거의 없어 대중교통 내부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주취자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자들의 행동이나 욕설로 인해 험한 꼴을 당하는 경우 또한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나름 민관이 나서 애는 쓰고 있지만 조금만 눈 여겨 본다면 쾌적하고 안전한 베드타운과 그렇지 않은 주택가를 쉽게 구분 지어 볼 수 있으며 각자 살아가는 주거지의 편차가 확실히 존재함에도 ‘쪽 잠’ 몇 시간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서민들이 모여 사는 동네를 위해 노력하는 당국의 모습이 보여지지 않는 것은 상대적 이해와 배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며 그러한 시각차에서 오는 사고나 발상에서 행하는 모순된 정책의 폐해가 그저 오늘 내일이 아니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동네 골목어귀, 자그마한 점포들이 모여 있는 동네 상점가 등 주로 다가구 주택들이 모여 있는 서민주택가에는 연일 바람 잘 날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정도가 심한 부부싸움은 그렇다 치더라도 열악한 환경에 따른 상대적으로 저렴한 세로 인해 별의 별 사람들이 발 붙여 살고 있는 관계로 동네마다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주폭들이 한 두명 정도는 반드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공포의 주폭인 그들로 인해 하루도 편할 날이 없고 심지어 상점들은 장사를 포기하고 주폭이 나타나면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며 경찰관서에 신고를 하여 경찰이 출동한다 하여도 동네 주민들은 후환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감추게 되고 경찰이 주폭을 연행한다 하여도 지구대에서 바로 풀려나는 경우가 태반이다.

현행범이 아닌 이상 진술도 명확하지 않은 주폭을 관할 경찰서 까지 이첩되게 하는 경우가 흔치 않기에 결국 공권력은 유야무야 될 수 밖에 없으며 그러한 공포의 주폭들이 사망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 전까지는 해당 주민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 주폭의 돌발 행동에 부딪힐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찰 또한 때마다 주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주거지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잡을 수 없는 그림자처럼 현실적으로 보여지고 있음에도 처벌의 한계와 법 집행의 모순 등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지부지 되어 결국은 떠나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주민들은 그 고통을 감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음지를 없애려면 사각을 비추는 등불이 더 많아야 하듯 공권력의 충원만을 얘기하기 보다는 서민주택가의 현실을 보다 면밀하게 파헤치며 이해하려는 자세와 신발에 흙을 묻혀가며 현장 중심의 민생을 파악하려 애쓰는 목민관의 수가 결국 음지를 비추는 등불의 숫자가 아닐까 하며 사소한 일이라 치부하기 보다는 서민들의 편안한 잠자리와 삶을 위해서라도 좀비와 같은 동네 주폭들에게는 보다 강력한 처벌을 위주로 한 지엄한 공권력으로 그 엄중함을 알게 하여야 할 것이다.

경험으로 보면 주폭 또한 사람이기에 자신보다 힘이 있어 보이거나 덩치가 크고 험악한 사람에게는 달려들지 않고 반드시 만만해 보이는 사람이나 나약해 보이는 사람, 피하는 사람들을 위주로 상습폭력을 행사 하기 때문에 엄중한 공권력의 집행과 함께 자기 행동에 대한 결과가 뼈져릴 정도로 아프게 각인되어지게 한다면 힘 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한 주폭 행위는 점차 근절 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주민들은 저절로 점차 닫아 걸었던 빗장을 풀고 함께하는 이웃, 웃음소리 울려 퍼지는 살기 좋은 동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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