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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중국 BTS 팬클럽’, 단속에도 아랑곳 없이 ‘수십억원의 새 앨범 구매’

by 경초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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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블럭 newsblock.tv-김영환 기자]

BTS의 활동 중단 소식도 단신으로 전해졌고 웨이보 인기 검색어 순위도 오르지 않았으나

중국의 K팝 팬들에게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팬클럽 '뷔 바'에서는 지난 10BTS의 새 앨범 '프루프'가 발매된 당일에만 해당 앨범을 17만 장 이상 구매하였으며 구매 가격으로는 총 349만달러( 45억원)어치로 '뷔 바' 팬들은 모두 함께 앨범을 구매한 공동 구매 영수증을 게시하며 '구매 인증'까지 마쳤다고 전했다.

이것은 앞서 해당 팬클럽이 지난 2019년 진행한 BTS 앨범 공동 구매 규모(175만달러)보다 두 배 가량이 많은 것으로 중국에서 구매한 '프루프' 앨범 전체 규모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한류 단속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에 대한 현지 팬들의 구매 열기가 대단한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8일 전하기도 하였다.

BTS 팬클럽 '뷔 바'는 웨이보에 1786천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대형 소셜미디어이며 국내에서 실시간 음반집계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한터차트에 의하면 BTS '프루프'는 발매 첫 일주일간 총 275만 장이 팔려나갔고 이 같이 해당 가수들의 팬들이 앨범 발매 첫날 구매에 화력을 모으는 것은 첫날 판매량이 스타의 인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웨이보를 통해 BTS 앨범을 한국으로부터 공동 구매하는 데 네 차례 참여했다는 중국 창춘 거주 대학생 스텔라(21) 씨는 "중국 정부가 K팝 그룹의 TV 출연을 금지해도 모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K팝 스타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SCMP "'뷔 바'의 역대 최대 규모 앨범 구매를 비롯한 K팝 앨범의 중국 수출 증가는 2016년 중국 정부가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한류와 그 팬덤을 단속해 온 흐름과 배치된다"고 지적하고 있음에도 중국 정부에서는 BTS 멤버 지민의 팬클럽이 불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였다고 적발하면서 지난해 9월 웨이보에서 22개의 K팝 팬클럽 계정을 일정 기간 정지시켰던 적도 있었다.

지난 15일 전 세계 팬들을 충격에 빠트린 BTS의 활동 중단 소식 또한 중국 본토의 언론에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고 대부분 단신으로 전했으며 웨이보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지 않아 세계 여러 다른 지역의 풍경과는 사뭇 달랐으나 베이징의 BTS 팬 릴리(24) 씨는 "정부의 단속은 중국 K팝 팬들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전의 한 자산 회사에 다니는 리코(26) 씨 또한 지난 2019년부터 슈퍼주니어, 마마무 등 K팝 스타의 앨범 공동 구매에 여러 차례 참여하였으며 그는 "한류에 대한 정부의 단속은 주로 한국 스타들이 TV에 출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만 인터넷은 팬들 간 소통의 좋은 매개체이기 때문에 한국으로부터 앨범을 공동 직구 하는 것 같은 일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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