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지네’ 등 ‘절지동물 3천 개체 밀수’한 온라인 카페

[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지네·전갈·거미와 같이 이색적 동물들을 애완용으로 사육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밀수입 개체를 자택이나 번식 시설에서 다량으로 키워 이들 개체를 시중에 판매.

인천본부세관(세관장 최능하)에서는 전갈과 지네 등 절지동물 3천여 개체를 밀수입한 A(39)씨 등 6명을 관세법상 밀수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였다고 오늘 22일 밝혔으며 해당 A씨 등은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중국·아프리카·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전갈 등을 국제우편이나 해상특송화물 등에 조립 완구의 등쪽에 숨겨 국내로 몰래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하였다.

검거된 이들은 절지동물관련 인터넷 카페 운영자와 회원들로 밀수입한 개체를 자택이나 번식 시설에서 다량으로 키운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붙잡힌 A씨 등은 지네·전갈·거미와 같은 동물들을 이색적인 애완용으로 사육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노려 이러한 방법으로 밀수한 이들 개체를 시중에 판매하여 수익을 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세관에서는 검거된 A씨 등이 밀수입하려던 절지동물들의 일부를 수입검사 과정에서 적발해 낸 뒤 이들의 신용카드 사용 실적과 계좌 거래 내역을 추적하였고 이어 이를 토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여 전갈 · 지네 · 거미 등 1천524개체와 관련 증거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압수한 개체에 대해서는 국립과천과학관에 연구 · 전시용으로 기증하는 한편,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번 절지동물 밀수와 관련하여 세관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맹독성 개체들을 손에 올리고 보여주는 행위인 '핸들링' 인증 사진이나 영상을 SNS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이러한 행위들을 어린이들이 모방할 위험이 다분 하여 항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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