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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남동유수지, ‘감염병 추정 조류’ 200여마리 폐사ᆞ마비 증세

by 경초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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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여름철 기온상승으로 세균이 내뿜는 독소에 중독되는 증상인

보툴리즘'(botulism) 피해 의심 조류가 215마리로 이 중 169마리 폐사 및 47마리 마비 증상.

환경단체인 인천저어새네트워크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어제 17일까지 인천 남동유수지와 인근 갯벌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보툴리즘'(botulism) 피해가 의심되는 모두 215마리의 조류가 발견되었고 이 중 169마리가 폐사, 47마리가 마비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툴리눔(botulinum)세균은 토양 속에 서식하며 여름철(7∼9) 흙 속의 산소농도가 낮아지고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증식하여 독소를 내뿜게 되는데 보툴리즘은 이 같은 보툴리눔(botulinum) 세균이 내뿜는 독소에 중독되는 증상으로 해당 독소를 섭취한 야생동물은 신경계가 손상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며 이번에 폐사한 조류 또한 대부분 흙 속에 부리를 넣어 유기물질을 먹는 흰뺨검둥오리로 전해져 이 같은 보툴리즘'(botulism)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포함하여 청둥오리와 쇠백로도 각 2마리씩 죽어 있는 채로 발견되었으며 도요물떼새류도 5마리나 폐사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모니터링한 인천저어새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들 조류 상당수가 보툴리눔 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환경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유수지의 수위를 높여 감염균의 증식을 막고 조류들의 먹이 활동을 방해하는 작업이 지속적이며 신속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인천시에서는 실제로 이달 초 흰뺨검둥오리 3마리의 사체를 수거하여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검사가 불가능한 1마리를 제외한 2마리에서 모두 보툴리즘 양성 판정이 나왔으며 해당 남동유수지에서는 2008년과 2016년에도 보툴리즘 감염이 확산하여 각각 1600여마리와 700여마리의 조류가 폐사한 바 있어 관할 인천시와 남동구에서는 폐사한 조류를 수거하는 한편 남동유수지와 인근 갯벌 일대를 순찰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소재 남동유수지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05-1호인 저어새가 매년 200여개의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발견된 감염병 의심 조류와 관련하여 남동구 관계자는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최대한 유수지 수위를 조절하고 있지만, 방재시설인 유수지 특성상 비 예보가 있을 때면 수위를 낮출 수밖에 없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 조류 사체를 수거하여 감염병의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serioso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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