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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근대역사의 산실 답동성당’에 천주교 인천교구 ‘역사관' 개관

by 경초 2021.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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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박해시기 선교사들의 주요 입국로였던 인천을 피난민, 선교사의 삶으로 되돌아본

근대 역사와 함께 각종 유물과 유품을 통한 천주교의 역사를 조명.

한국천주교 인천교구(교구장 정신철 요한세례자 주교)에서는 지난 19일 중구에 소재한 답동성당 옛 주교관에서 역사관 개관식 및 축복식을 개최하고 일반에게 공개하였다고 밝혔으며 천주교 인천교구 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답동성당 옛 주교관은 오래전 1901년부터 선교사들이 숙소로 사용하던 목조 건물로 지난 2018년 인천교구청이 동구 송림동 신청사로 이전하기 까지 초대 교구장 나길모 주교와 최기산 2대 주교가 머물렀던 곳이다.

인천교구의 발자취를 담고 있는 역사관은 전체 면적 823(249) 3층 규모로 7개 전시실과 경당, 1개의 세미나실과 2개의 수장고로 구성되었고 1, 2, 3전시실은 교구설정 이전을 3, 4, 5전시실은 교구 설정 이후를 다루고 있으며, 6전시실은 역대 교구장들의 삶과 영성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졌고 기획전시실로 마련된 7전시실과 태암관은 고() 태암 장기빈(1874~1959) 선생의 유품으로 채워졌으며 태암 장기빈 선생은 내각총리를 지낸, 장면 박사의 부친으로 인천교구의 초석을 놓는데 일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당에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군문효수(軍門梟首)의 형을 받고 순교한 선교사 모방, 샤스탕, 앵베르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으며, 관람객들이 기도를 통해 관람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고 유물로는 천주교 고도서 및 희귀본 46, 성인유해 및 제구와 같은 일상 신앙유물 62, 역대 교구장과 교황 관련 유물, 당대 사건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는 서한들과 공문서, 기록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시된 유물 가운데는 최초의 천주교 묵상서인 '사후묵상(1899년본)'도 포함돼 있다.

인천교회사 연구소 이용현 신부는 "인천은 박해시기 선교사들의 주요 입국로였고, 개항 후에는 조선 선교를 책임진 파리외방전교회의 조선대표부가 있던 지역으로 지역 교회가 세계 교회를 만나던 첫 자리였다는 교회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개항장을 품고 있는 국제 도시로써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 신자들의 흔적은 민족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종교적 신념 안에서 살아가던 당시 교회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많은 준비와 기대 속에 역사관을 개관하였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 때까지 주 3(, , )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예약제로 운영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예약된 방문객들은 인천교구의 교회문화유산 해설사분들의 안내를 받으며 알차게 관람할 수 있게 된다.

 
serioso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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