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계부, 손발 묶은 채 각목으로 때린 5살, 결국 숨져…

[한국공보뉴스/인천취재보도본부]김영환취재부장

아동학대로 경찰 조사 전력이 있는 20대 계부, 5살 의붓아들을 20시간 넘게 폭행 자행.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O(26)씨를 체포하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피의자 O씨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20시간이 넘도록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의 자택에서 의붓아들 B(5)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정한 아버지 O씨는 겨우 5살박이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1m 정도 길이의 각목으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O씨는 전날 오후 10시 20분경 자진하여119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쓰러졌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하였고 긴급 출동한 소방당국은 아동학대를 의심하여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하였으며 이에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O씨를 긴급체포 하게 되었다.

당시, 관할 경찰과 119구급대가 O씨 자택에 출동했을 때에는 5살 아들은 이미 의식이 없었고 맥박이 뛰지 않는 상태였으며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고 숨진 5살난 O씨의 아들에게서 눈 주변과 팔다리에 타박상과 함께 멍 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여죄를 추궁하자 경찰에서 O씨는 "의붓아들이 거짓말을 하고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부O씨는 숨진 의붓아들 등 아들 3명을 둔 아내와 2017년 혼인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그는 결혼한 2017년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숨진 아들은 겨우 2014년생으로 유치원을 다녀야 할 나이임에도 최근까지 유치원에 다니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계부O씨의아내는 경찰에서 "원래 유치원을 보내고 있었다가 아이가 가기 싫다고 하여 최근에는 보내지 않았다"고 진술하였으며 이어서 "남편이 큰아이를 때릴 때 나도 집에 함께 있었다"며 "나도 폭행을 당하고 있었고 이를 경찰에 알리면 아이랑 함께 죽이겠다고 하여 무서워서 신고를 할 수가 없었다"고 진술하였다.

경찰관계자는 조만간 계부 O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과거에도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등 여죄를 계속 조사할 계획이며 "아직 피의자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상태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