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배달 라이더 오토바이와 입주민간 갈등 심화!

[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오토바이 지상 출입 금지 위해 지상 1층에서의 배달 종사자 세대 호출 제한으로

배달 라이더들 배달 거부, 지상 배달 허용'과 '지하 배달 의무화' 두고 갈등 지속.

지난 28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식당 밀집지역에서는 점심시간을 맞아 배달 주문 알림이 하나 둘 울리자 배달통을 탑재한 라이더들의 오토바이들도 분주하게 도로 곳곳을 누비기 시작하였으나 최근 오토바이 통행금지 조치로 배달 종사자들로부터 '배달 거부' 통보를 받게 된 해당 지역의 모 아파트 단지에서는 배달 라이더들의 오토바이 배기음이 들리지 않는 등 간혹 자영업자나 운행 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업체만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할 뿐 지상으로 돌아다니는 오토바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지상 1층에서 배달 종사자가 세대로 호출하는 것을 제한 시켰고 이러한 조치에 배달 종사자들이 반발하여 지난 23일에는 급기야 배달 거부 입장을 표명하며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협의를 요청하였으나 입주민과 배달원이 각자의 '안전할 권리'를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로 양측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송도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배달대행업체에서 해당 아파트단지 배달 중단 요청을 업체가 수용함에 따라 전날부터 180여명의 라이더가 배달을 거부하고 있으며 입주민과 배달원은 각기 안전에 대한 우려로 '지상 배달 허용'과 '지하 배달 의무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로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산책로로 조성된 지상은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 상태여서 아이들을 포함한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오토바이의 출입을 막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아이들의 안전 문제를 더는 방치할 수 없었다"면서 "대신 비가 올 때나 아파트 단지 밖에 오토바이를 주차한 경우에는 경비실을 통해 지상 출입을 허용하겠다고 라이더유니온에 안내했다"고 하였으나 배달 종사자 노조인 라이더유니온 측은 지하 주차장 이용에 따른 배달원 안전사고 방지책은 전혀 마련되지 않은 채 아파트 측이 일방적으로 지상 출입을 막아버렸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라이더유니온 송도지회 관계자는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경사로나 미끄러운 우레탄 재질의 바닥에서 넘어져 배달원이 다칠 우려가 있다"면서 "야간에는 이중 주차된 차량이 많아 접촉 사고의 위험성도 큰 만큼 안전 대책이 먼저 확립되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처럼 양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추가적인 논의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아 배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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