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 잡고 '저금통과 마스크 기부'한 '익명 천사'…

[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너무 적어 부끄럽지만 , 더 열심히 살아서 다음엔 더 많이 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11일 인천시 동구 송림6동(동장 전우영)에 따르면 이틀 전, 지난 9일 낮 12시경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한 여성이 송림6동 행정복지센터에 아이 손을 꼭 잡고 찾아와 묵직한 쇼핑백을 건네 주고, 이름을 알려 달라는 직원의 물음에도 답하지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났으며 이와 같이 최근 들어 ‘코로나 19’를 극복 하자며 각지에 답지하고 있는 익명의 기부 대열이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이 식지 않고 전해지고 있다.

해당 여성이 남기고 간 쇼핑백에는 보건용 마스크 성인용 20개, 아동용 4개와 함께 부엉이 모양의 저금통과 짤막한 내용의 편지 봉투가 들어 있었으며 봉투에는 “너무 적어서 부끄럽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서 다음엔 더 많이 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손 편지와 함께 현금 30만원이 들어 있었다.

또한, 저금통에 들어 있던 동전은 10원짜리부터 500원짜리 동전까지 모두 합쳐 5만원가량의 동전으로 채워져 있었고 송림 6동 전우영 동장은 이날, 익명의 여성이 전해주고 간 기부금에 대해서는 "이 기부금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귀한 이웃 사랑에 힘입어 국민 모두 서로를 도우며 위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