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 감염 확산…『코로나19 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을까?

[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AIDS치료 '렘데시비르', 크루즈 환자 대상 임상시험 진행, 미국 ‘모더나’사 백신 임상시험 돌입.

이미 글로벌 사태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39일 만인 오늘 28일 현재,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돌파 하였고 지난 19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래 현재까지 1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의 경우 그해 5월 2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05일 만인 8월 15일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넘었었고, 첫 사망자가 발생했음을 볼 때, ‘신종플루’ 보다 전파가 빠르고 치사율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도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신종플루가 유행 할 때에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약이 있어 확진을 받게 되면 치료라도 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는 현재까지 임삼시험까지 끝낸 치료제가 없어 그저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을 쓰고 있는 상황으로 ‘코로나19 환자’의 ‘주치의 모임’인 중앙임상TF(현 중앙임상위원회)에서는 지난 13일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 중증인 경우에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나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할 것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들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들을 치료할 때 이용하여 효과를 본 경험에 의해 처방하고 있을 뿐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이 아직까지 입증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에서야 학계에 처음 보고된 질병인 만큼 국제적으로도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 개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한편으로 미국의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여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전염병연구소(NIAID)에 전달하였고, 첫 임상 시험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오는 4월 말경 20명~25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해당 백신의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오는 7~8월경 나오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이미 개발되어 있는 약품을 이용하여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치료 시도도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NIH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를 일본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해당 ‘렘데시비르’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개발했던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약품으로 ‘길리어드사이언스’ 또한 3월 부터 ‘코로나19 임상시험’에 참여할 감염환자 1천여 명을 모집할 예정으로 있다.

‘렘데시비르’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다는 것은 동물실험에서 확인되었으며 원숭이에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렘데시비르’를 투여하자, 원숭이의 호흡기 조직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된 결과가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지난 13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되었고 앞서서 중일우호병원이 중국의 후베이성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의 효능을 평가한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오는4월경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또한 이미 상용화 되었거나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 중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약을 찾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중으로 이처럼 기존의 약품에서 새로운 약효를 발견하는 방식의 연구를 '신약 재창출'이라고 불려지고 있으며 후보물질부터 발굴하여 약물을 개발한 후 이어서 그 효능과 안전성까지 검증하는 데는 10년이 넘는 시간과 천문학적 비용이 들지만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을 쓰게 되면 ‘전임상’과 ‘임상’을 생략할 수도 있어 그만큼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김승택 연구팀장 또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을 이용하여 약물재창출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면 기나긴 연구 기간을 확실히 단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