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인천항운노조 소속 10개 항로 인천∼중국 카페리 내부 청소 여성 조합원 64명 2월 수입 제로.
인천항에서 ‘국제카페리 객실 청소’에 투입되어 10년을 넘게 일해온 50대 일용직 여성 근로자 A씨는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도착한 카페리선 내부를 종일토록 청소하게 되면 일당으로 ‘6만9천원’씩을 받았는데 지금 한 달째 수입이 한 푼도 없어 막막 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카페리 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지난달 20일 마지막으로 출근한 뒤 1개월 넘게 쉬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항만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여 일용직 항만근로자들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이직하게 될 경우, 항만 경쟁력 자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상당수 근로자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항만을 떠나게 되어 이후 선박 운항이 정상화 되었을 때 심한 인력난을 겪기도 하였던 전력이 있다.
또한, 항만 일용직 종사자들은 중고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둔 동료들은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한 달에 130만∼140만원 정도의 수입마저 정말 아쉬운 형편이라 급한 대로 식당 아르바이트까지 나선 사람도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게 되면서 대중국 교역 의존도가 높은 인천항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고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인천항에 입출항 신고를 한 외항선은 총 976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지역 항만·물류업계 전반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특히 작업에 투입된 횟수에 따라 일당을 받고 있는 항만 일용직 근로자들이 가장 먼저 벼랑 끝으로 내몰려 졌고 일감이 아예 사라지거나 반 토막 나게 되면서 극심한 생계 곤란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현재 인천항운노조 전체 조합원 1천615명 가운데 이 같은 비상용직은 815명으로, 상용직(800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인천항에 등록된 항만 하역 분야 일용직 260여명의 경우 이달 들어 근무에 투입된 횟수가 지난 21일까지 평균 9회에 불과하여 1인당 수입이 94만원 밖에 되지않았고 40대 일용직 하역 근로자 B씨는 "하루 8시간을 일하게 되면 일당 으로 10만5천원을 받게 되는데 이달 들어서는 근무 횟수와 수입이 평상시의 절반도 안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천항운노조 최두영 위원장은 "비상용 분야 조합원과 사무국 소속 일용직은 일당에 의존하는 임금구조여서 가계와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천항 관리 주체인 해양수산청과 항만공사가 나서 이들의 생계유지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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