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보뉴스/인천취재보도본부]김영환취재부장
여객선 사업자 포기 결정으로 운항 재개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 새 사업자 조기 선정 노력.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경 우리에게 잊지 못할 사건으로 기억된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 됐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추진되고 있던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급기야 무산되고 말았으며 지난22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의하면 지난해 4월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신규 운송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이 지난 20일 사업 포기 공문을 해수청에 제출하였음을 밝혔고 이에 대저건설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20일 오후 인천해수청에 조건부 면허 반납 등 사업 포기 의사가 담긴 관련 서류를 제출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대저건설의 제주항로 사업 포기로 내년까지도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운항 재개가 사실상 어렵게 되었으며 당초 계획에 따라 대저건설은 올 상반기까지 인천~제주 항로에 세월호(6천825t급)보다 3배 이상 큰 대형 카페리 오리엔탈펄8호(2만4천748t)를 투입하기로 하고 중국에서 선박까지 임차하여 도입하였지만 끝내 인천항에 접안시설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서 취항이 지연되어 왔으며 결국 사업포기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애당초 대저건설은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ᆞ중 카페리’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지어 이전 하면 ‘한ᆞ중 카페리’가 이용하고 있던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접안시설을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6~7월 경이면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개장이 지연되면서 여객선 취항 또한 함께 늦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저건설은 지난 6월 말까지 기한이었던 여객선 운항 조건부 면허를 내년 6월까지 1년을 추가로 연장해 놓은 상태였지만 선박 용선료와 정박료 등의 비용을 더 이상 부담하기에는 경제적 손실이 너무 큰 것으로 보고 결국 사업포기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저건설은 인천~제주 여객선 사업을 위해 현재까지 100억원 훨씬 넘는 사업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의 필요도가 큰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사업자 선정 등을 위한 방침을 결정하기로 하였으며 이번 대저건설의 사업포기에 따라 해수청 관계자는 "여객선 운항 조건부 면허를 받은 사업자가 스스로 사업을 포기한 사례가 없어 관련 법과 규정 등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며 "인천~제주 간 여객선 운항 재개는 안타깝지만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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