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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아직 때가 아닌데…3 選 ‘정두언 의원’ 빈소 안타까움 가득

by 경초 2019.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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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취재보도본부]김영환취재부장

향년 62세, "가족에게 미안" 하다는 유서 남긴 채, 북한산 자락길에서 시신 발견.

<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정두언 전의원의 빈소 >

3선 의원 출신으로 최근 방송가 등에서 고루 활약을 하고 있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어제 16일 62세의 나이로 별세한 것으로 밝혀 졌으며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16일 오후 4시22분경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실락공원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경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린 뒤 실락공원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했다.

故 정 전 의원의 부인은 오후 3시58분경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으로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해당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하여 실락공원 인근을 수색한 결과 북한산 자락길에서 정 전 의원 시신을 발견했고 경찰관계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가 자택에서 발견됨에 따라 유족의 뜻에 의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에서는 "폐쇄회로(CC)TV 확인, 현장감식 및 검시 결과,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정 전 의원 시신을 수습하여 16일 오후 6시54분경 신촌의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겼고 갑작스런 비보를 접한 측근들은 정 전 의원이 발견된 현장을 방문하여 고인을 애도하였다.

현재 사망 경위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그와 가까웠던 사람들은 "정 전 의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고 하였으며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았던 송주범 전 보좌관은 과거 정 전 의원 인터뷰 기사를 거론하며 "우울증이 있었다" 라고 하였고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또한 "정 전 의원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치료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상태가 호전되어 식당도 경영하며 방송활동도 왕성히 했는데 안타깝다” 라고 하였다.

고인과 교통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어 온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전 의원 자택을 찾았고 정 전 의원의 아내와 장모 등 가족들과 오후 7시40분경 정 전의원의 집을 나온 정청래 전 의원은 망연자실한 듯 취재진의 답변에 "네", "죄송합니다"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 졌다.

故 정 전 의원은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발을 들였고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낙선하였지만, 17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서대문구을에서 출마하여 당선, 국회에 입성하게 되었으며 같은 지역구에서 18, 19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당선되어 3선의 중견 국회의원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다.

故 정 전 의원은 한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역임하고 있던 시절(2002~2006년)에 정무부시장직을 맡았었으며 17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국공신'으로 불려졌으나 이후, 당시 대선에서 이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의혹 등을 제기하며 'MB저격수'로 돌아섰으며 "다스가 MB 것이라는 건 MB 빼고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는 그의 말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을 만큼 유명하다.

4선 도전에 실패한 후, 찾아든 우울증을 극복하고 공중파 TV시사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정치평론가로 맹활약을 하고 있었으며 지난해 말에는 일식집까지 개업하여 사업가로도 변신하기도 했던 다재 다능하고 유능했던 정치인이었으나 결국 62세의 짧은 일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故 정 전 의원의 빈소는 오늘17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졌으며 그를 애도하는 각계 인사들과 지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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