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경, 백령도 조업중 ‘실종 선원 수색 2일째

[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백령도 북방 해상에 4.97t급 어선의 표류 신고에 해경 출동하여 어선을 수색하였으나

선원 모두 배 안에 없는 상태로 발견, 통일부의 확인 요청에도 北측은 아직 무응답.

인천해양경찰서에서는 지난 2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상에서 까나리 조업 중 실종된 4.97t급 어선에 승선한 선장 60대 A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30대 선원 B씨를 찾기 위해 해경에서 백령도 남방 어장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으나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수색작업에도 아직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통일부에서도 북한 당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하였으나 아직까지 무응답인 상태라고 하였다.

3일에는 해경과 해군 함정, 관공선, 민간 선박 등 70척과 항공기 3대가 투입되었고 신고 당일 야간에도 함정과 관공선 등 34척을 동원하여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가까이 표류하고 있던 해당 선박에 해경이 나서 소형 보트로 접근한 뒤 인근 백령도 항구로 해당 선박을 이동시켰다

조사 결과 표류 중이던 까나리잡이 어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55분경 백령도 장촌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되었고 선장 A씨는 출항 전 해경 백령파출소에 승선 인원을 2명으로 신고하였으며 항구 일대의 폐쇄회로(CC)TV에도 A씨 등 2명만이 배에 승선하는 장면이 담겨져 있지만 사고 이후 해경이 확인한 선원 명부에는 B씨가 아닌 우리나라 국적의 선원 1명만 등재되어 있는 상태로 해당 선원은 1년 전부터 표류 어선을 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승선 선원이 변경되면 바로 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였고 "사고 해역 조류가 2∼3노트로 빨라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으며 해경에서는 선장 A씨가 출항 전 지인들에게 '닻 작업을 하겠다'고 이야기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해당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닻 작업’은 그물을 치기 전에 미리 어장을 표시하기 위해 바다 곳곳에 대형 닻을 떨어뜨려 놓는 작업이며 실종자의 수색 작업과 관련 통일부에서는 3일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개시 통화에서 북측에 선원들의 실종 사실을 설명하고 표류 인원이 확인되면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나 아직 북측에서의 관련한 답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의 답변이 오는 대로 관련 부처와 해당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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