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여파 사람 없는 공항, 항공사들 보릿고개 시작, 입점 업체 등 임대료 인하 요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천국제공항의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의한 지난 11일 인천공항의 국제선 이용 승객은 1만 4734명으로 같은 날의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 승객 2만 6448명보다 적은 수의 이용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날 이 착륙한 항공편 또한 271편으로, 작년 같은 날 대비 하루 1천여 편이 뜨고 내렸던 것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소에는 저녁 비행기로 입국한 사람들로 붐벼야 할 제1여객터미널의 도착층에는 적막감만 나돌고, 간혹 출구로 나오는 승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카트를 끌고 주차장으로 가거나 리무진 버스 승강장으로 바로 향해 버렸으며 평상시 꽉 들어 차있던 공항 곳곳의 운항 알림 전광판까지 하루 동안의 비행기 운항일정을 모두 올려놓았지만 절반이 넘게 비어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항공기 도착층에 입점하고 있는 한 매장 직원은 "지금까지 인천공항에 근무하고 있으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고 있고 항공편이 줄게 되면서 유동인구가 손가락으로 셀 정도”라고 말했으며 실제,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하여 있는 면세점과 식당 등은 매출이 현격히 줄어들어 직원들의 근무를 조정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등 고육책을 짜내는 한편 임대료를 낮춰달라는 집단 요구까지 들어가기도 하였다.
출발층 역시 마찬가지로 환승 수요를 위해 영업하고 있는 중동지역의 항공사 외에는 영업중인 곳을 찾기 어려웠고 국내 항공사는 물론 여행사들이 마련해 놓은 카운터 역시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으며 평소 때는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는 출국심사장마저 간간히 출국하는 승객이 체온을 재고 들어갈 뿐이다.
면세구역 또한 마찬가지로 텅 비어 있었으며 평소에는 게이트로 향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무빙워크에는 오가는 이가 없었고 탑승 안내방송과 이용객들의 소리로 왁자지껄해야 할 인천공항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자동 안내방송만이 이따금씩 울려 퍼질 뿐이며 공항버스 승강장도 휑한 상태로 운행 횟수를 줄이는 감회에 이미 돌입한 상태로 서울과 경기를 잇는 공항버스는 물론 지방 곳곳으로 가는 공항버스가 대거 운행횟수를 줄였으며 공항버스 운영사 역시 항공사 못지않은 긴축재정으로 '코로나 보릿고개'를 버티고 있는 것을 볼 때 개항 이래 최악의 상태라는 것을 체감하는 것은 어렵지가 않다.
이미 각 항공사 또한 무급휴가 신청을 받는 등 긴축재정에 나섰으며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플라이강원은 모든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고 대형 항공사들도 장거리 노선 상당수를 각국의 입국 금지 방침으로 인해 운행을 중단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정부에서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월 17일부터 긴급 피해지원에 나서, 산업은행이 최대 3천억 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하는가 하면, 국토교통부에서도 운항중단 및 감축 노선에 대한 슬롯(시간당 비행기 운항 가능 횟수)과 운수권에 대해 회수유예 조치하였고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공항시설사용료와 공항사용료, 수수료를 감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임시처방이 아니라 문제는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른 우려이며 국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된다 해도 해외의 상황이 계속 나빠지게 되면 국제선 항공편의 정상화가 요원한 상황으로 이러한 장기화에 대비하여 항공업계는 자구책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편 정부에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향후의 피해지원대책에 대해 "지난달 17일 발표된 긴급 피해지원 대책이 시행 중이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상황이 좋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항공업계와 재계 등의 건의사항과 어려움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현재 검토 중에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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