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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 설립 후 2년동안 14억 적자

by 경초 202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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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취재부장

2010년 북한의 포격도발이후 2017년 연평중·고교 건물과 운동장 리모델링하여 건립.

지난2010년 북한의 포격 도발 사태를 겪은 ‘서해 북단 연평도’에 안보와 관련된 각종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평화안보수련원’이 건립되었지만 프로그램 부실로 교육생이 적고 뱃길마저 자주 끊김에 따라 교육 취소도 잦아 해마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9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2017년 옛 연평중·고등학교 건물과 운동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평화안보수련원이 지난 2년 동안 수입보다 지출이 훨씬 많아 14억2천만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였으며 옹진군에서 44억원을 들여 건설한 2층짜리 평화안보수련원 건물에는 10, 12, 16인실 등 객실 7개와 인솔자 숙소 2개를 비롯, 장애인 숙소와 강의실 등이 포함되어 있어 교육생들은 안보교육과 함께 지난 2010년 연평도 피폭 현장도 견학할 수 있다.

평화안보수련원이 건립되고 운영 첫해인 2018년에는 9개월간 18개 단체 690여명이 이 수련원을 찾았고 수련원 측은 그 해에 9억1천만원을 지출하였으나 수입은 고작 2천300여만원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는 33개 단체에서 940여명이 입소하여 교육생이 다소 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적자인 상황은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또한 5억7천만원을 지출하였으나 수입은 고작 4천100여만원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 관계자에 의하면 해당 안보수련원이 여객선으로만 갈 수 있는 연평도에 위치하고 있어 기상 악화로 뱃길이 끊기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교육이 취소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으며 실제로 2018년 11개 단체 410여명이, 지난해에는 6개 단체 160여명이 안보 교육을 신청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기에다 수련원 운영을 시작한 지 2년이 갓 지난 상태이기에 각종 시설 보강으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도 적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부실한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연평도 안보수련원을 찾거나 교육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으며 수련원 운영 초반, ‘인민군 출신 등 북한 이탈 주민’이 진행하기도 하였던 안보교육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였고 이 같은 복합적 원인으로 인해 해마다 적자가 반복되자 옹진군에서는 인천시에 "직접 운영하거나 운영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천시에서는 옹진군에 공문을 발송하였고 "아직은 수련원 운영을 시작한 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옹진군의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으며 옹진군 관계자는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이 이윤 추구를 위해 운영하는 곳은 아니다"라면서도 "군비로 운영하는 상황에서 매년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어려움이 있지만 교육생 유치를 위하여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하였다.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은 통상 겨울철을 제외하고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1박 2일 일정으로 3끼 식사를 할 경우 성인은 4만1천원, 청소년은 3만5천원의 교육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201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인천시민(주민등록 등재자)에 대하여 80% 할인된 선박여객운임으로 인해 인천시민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연평도 관광과 안보교육을 동시에 경험 할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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