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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인천 앞바다, 일제 이름 '작약도'를 '물치도'로…

by 경초 2019.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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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취재보도본부] 김영환 기자

연간 25만명이 찾는 인천의 대표 휴양지 였으나 2013년 왕복 여객선이 끊겨 현재는 무인도.

인천시 동구(구청장 허인환)에서는 내년2020년까지 관내에 있는 유일한 섬인 ‘작약도’의 이름을 ‘물치도’(沕淄島)로 변경 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 지명 변경을 위한 자문위원을 위촉하여 회의를 개최하고 고문헌과 고지도에 실린 이 섬의 지명 유래 등 여러 자료를 공유하였고 행정구역상 동구 만석동에 속하는 작약도는 해당 지명이 일제강점기 때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예부터 전해지고 있던 고유의 이름인 ‘물치도’로 다시 환원하여 바꾸기로 하였다.

작약도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때 한 일본인이 섬을 매입하여 작약꽃 봉오리처럼 생긴 섬 형태를 보고 작명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동여지도나 동여도 등 조선시대 후반에 제작된 지도에는 해당 작약도가 물치도로 표기되어 있으며 인천지역 향토사학회는 '물치'라고 하는 것은 밀물 때 섬 주변에 물고랑이 생기며 섬을 받치는 지형의 특성을 나타낸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동구는 자문결과를 토대로 구 산하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인천시 지명위원회에 작약도 지명 변경에 대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으로 시 지명위원회와 국가지명위원회 심의까지 끝나게 되면 최종적으로 지명이 변경된다.

‘작약도’는 인천 월미도에서 2㎞ 떨어진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연간 25만명이 찾는 인천의 대표적 휴양지였으나 섬과 육지를 오가던 여객선이 2013년 끊겨버린 뒤 현재는 무인도로 남아 있는 상태로 동구에서는 올해 1월 작약도를 유원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하고자 용역을 발주하였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개발 방식을 검토 중이며 동구 관계자에 따르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고유의 지명을 잃어버렸던 작약도의 이름을 되찾고 섬의 정체성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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