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견 ‘메이’』 국가를 위한 삶이 참담한 최후로…

[한국공보뉴스/인천취재보도본부]김영환 취재부장

오늘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복제견 ‘메이’』의 죽음 추적.

오늘밤(11일) 23시 10분 방송되는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복제견 ‘메이’의 죽음을 중심으로 동물복제 연구 관련 의혹들이 파헤쳐 지게 되며 인천공항에서 농수산물 탐지견으로 활동하던 ‘메이’가 서울대 수의과대 동물실험으로 인해 폐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근 동물보호단체가 제기함으로써 그 의혹의 실마리를 잡기 위한 것이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메이’는 서울대 수의과대에서 실험을 받은 뒤 갈비뼈가 앙상하고 성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모습으로 보여졌으며 특별한 이유로 승인 받지 않는 한 은퇴한 국가 사역견을 실험견으로 이용하는 것은 동물보호법 제24조에 따라 불법이나 ‘메이’는 무려 5년동안 인천공항에서 국가를 위해 검역견으로 일한 후, 서울대 수의과대에 동물실험용으로 이관되어 버렸고 이때 이관되었던 검역 탐지견은 ‘메이’를 포함해 ‘3마리’로 모두 서울대 수의과대에서 탄생시킨 복제견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대에서는 어떤 이유로 자신들의 삶을 검역 탐지견으로 바쳤던 복제견 3마리를 다시 실험대 위로 올렸던 것일까? 또한 함께 이관됐던 나머지 2마리는 무사할까? 등 의혹이 일파만파인 가운데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메이’를 비롯해 수많은 동물 실험이 이뤄지는 서울대학교 00-1건물에서 수상한 차량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기에 이르렀고 학생들 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그곳에 자유롭게 드나드는 외부인이 일주일에 한두 번 ‘00-1건물’ 주변을 맴돌다 연구원이 나오면 무엇인가를 넘겨주고 또 건네 받는다고 하였으며 익명의 목격담에 따르자면 그 외부인이 차를 몰고 지나가면 주변에 비린내가 진동했다고 하였다.

SBS 제작진은 그 의문의 남자를 찾아 충남에 있는 한 농장을 방문했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고 하였으며 해당 남성과 서울대 수의과대에서 이뤄지는 동물실험 사이 연결고리를 파헤치는 것을 예고하였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줄기세포 논란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황우석 박사는 이듬해인 2006년 논문조작 사실이 확인되어 파직되었고 ‘메이’의 동물실험 책임자인 이병천 교수는 당시 황우석 박사의 제자로 알려졌으며 그는 3개월 동안 서울대에서 정직을 당한 사실과 연구비의 횡령으로 3천만원의 벌금을 물었던 사실이 확인 되었다고 한다.

이 교수가 국가 연구사업을 시작한 때는 2011년, 당시 농림축산식품부가 발주한 우수 검역탐지견 복제생산 연구가 시작이었고 정직과 횡령에 대한 처벌을 받고도 그 후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이 교수는 동물복제 분야의 일인자로 떠올랐으며 국가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인 검역탐지견의 생산 효율성을 복제 기술로 향상시킨다는 취지의 연구사업을 진행하여 해당 사업으로 복제된 탐지견들이 훈련 합격률 100%라는 점을 내세워 이병천 교수팀은 10년간 약 62억원 규모의 복제견 연구사업을 추가로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최근, 이교수가 진행하고있는 연구사업에 이의를 제기하는 제보자들이 나타기 시작했으며 제보자들에 따르면 복제견들은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지거나 발작 증세 또는 정형행동을 보인다고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병천 교수의 연구사업은 어떻게 '훈련 합격률 100%'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며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에 대해 오늘(11일)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 의혹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추적해 보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