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닌 ‘김포 장기에서 부천 까지만 연결’되는 GTX-D…

[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것으로

인천과 경기 서부권 주민들의 거센 반발 봉착, 인천시와 경기도의 건의 노선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

국토교통부에서 오늘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건설되는 것으로 되어 해당 노선이 서울 강남과 바로 연결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김포와 영종 등 인천과 경기도 서부권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번 연구용역결과 발표에서 국토부가 장기∼부천 구간의 총연장 거리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도상으로 거리를 재 보면 약 20km 길이가 될 전망이며 이는 인천시와 경기도가 건의했던 노선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된 것으로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km 길이 노선을 요청하였고,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km 길이 노선의 GTX-D 노선 건설을 건의하여 왔다.

따라서 서울 강남까지 바로 연결되는 직결 GTX-D 노선을 고대하고 있었던 김포시와 인천시 영종도 등 수도권 서부 지역의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공청회 채팅창에서 김포∼부천 GTX를 '김부선'(김포와 부천)이라고 칭하며 김포에서 부천 까지만 연결되는 GTX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반발하였다.

온라인 공청회에서 한 주민은 "김포에서 서울 출퇴근 인구가 90% 이상인데 부천을 왜 가야 하느냐”, “김포골드라인 철도 이용객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은 강남쪽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데 GTX가 부천 까지만 연결된다고 하면 GTX를 안 타고 힘들더라도 그냥 골드라인 타고 다닐 거 같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주민도 "세계적인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에 도심으로 가는 급행철도가 없는 건 말이 안 되는데다 가덕도공항은 특별법으로 하여 예타 조사 면제로 까지 가는데 국제공항인 인천공항을 홀대하면서 대한민국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와 함께 Y자 형태 노선의 GTX-D 노선을 강하게 건의해 온 인천시 또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시 관계자는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Y자 노선의 GTX 건설을 건의하였지만 일단 이번 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며 "공청회 이후에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포기하지 않고 정부를 상대로 Y자 형태 GTX 건설 당위성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투자 규모를 적절히 안배하는 차원에서 GTX-D 노선을 지나치게 확장하지 않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국토부 관계자는 "Y자 형태로 노선을 계획하면 공항철도와 수요가 중복되고, 노선을 강남까지 연장하면 9호선과도 노선이 중첩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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