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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유가인하 '살짝', 한 대당 '5천 원' 더 이익

by 경초 2019.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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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 / 인천취재본부】 김영환 기자

'유류세 인하의 이득'은 '소비자가 아니라 주유소'…. 

정부가 경제 활력을 높이겠다며 유류세를 내린 지 두 달이 넘었으며 최근엔 국제유가도 계속 떨어졌지만 이러한 원인들이 기름값에 다 반영이 되었는지 의문이 들며 결국 따져보니 이익을 챙긴 것은 소비자가 아니라 주유소라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작했고, 국제 유가도 계속 떨어져 두 가지 요인을 감안하면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은 10주 전보다 350원 낮아져야 정상이지만 전국 주유소 1 1천여 곳 가운데 이만큼 다 내린 곳은 반도 안 된다는 것이다.

주유소가 많아 경쟁이 치열한 서울도 5곳 중 1곳뿐이며 같은 지역에서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내렸는지 체감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그나마 덜 내린 기름 값은 누가 가져갔을까? 하는 의문 속에 따져보니 유가가 떨어지는 사이 산유국과 정유사 수익 비중은 일제히 줄었는데, 유독 주유소만 늘었고 주유소의 이익률을 따져 보니 휘발유는 6에서 11%, 경유는 5에서 13%까지 뛰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이는, 차량이 가득 주유를 할 경우 주유소에서는 중형 승용차 한 대당 4 8백원, 1.5톤 트럭은 2 3백원씩 더 남겨진다는 것이다.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사장은 "소비자들의 이득은 크게 없고 영업점, 대리점들이 수익을 챙겼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최근 연말 전후로 해서 호황이었다" 고 하였고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 주유소들은 최근 운영 비용 부담이 커져서 영업 이익률을 더 높게 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올라 실제 영업 이익률은 1%대에 불과하며 인건비 상승에 따라 보통 작년하고 비교하면 60~70만원씩 더 올라갔으며 식대 또한 상승하여 영업이익률이 저조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결국 주유소 판매가는 자율인 만큼 유류세 인하에 대한 효과는 소비자보다 주유소 업주들이 그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서혜 에너지 석유 시장 감시단 연구실장은  "내려갈 때 빨리빨리 안 내려가게 되면, 그것을 판매 물량이랑 같이 보았을 때, 그 사이에 남기는 이익은 아무래도 정유사나 주유소한테 많이 가는 것이 사실이며 이런 식이라면, 유류세 인하가 끝나는 5월에 '내릴 때는 천천히, 오를 때는 빠르게'라는 현상이 되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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