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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광역전철’로 다시 달리는 “추억의 꼬마열차 수인선”

by 경초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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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인천에서 수원·분당·서울까지 전구간 개통으로 인천~경기 남부~서울 철도망 완성,

소래포구, 월미도, 송도 등 쉽게 찾고 즐길 수 있어 관광ᆞ지역상권 활성화 기대.

인천시(시장 박남춘)에서는 ‘수인선’ 중 마지막 3단계 구간인 수원역~안산 한양대앞역 노선(19.9㎞)이 오는 12일 운행을 시작하여, 52.8㎞에 달하는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된다고 밝힘에 따라 서민의 애환을 싣고 인천과 수원을 오갔던 수인선이 운행을 멈춘 지 25년 만에 인천에서 수원·분당·서울까지 수도권 남서지역을 잇는 광역전철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앞서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13.1㎞)은 2012년 6월에, 2단계 송도~인천 구간(7.3㎞)은 2016년 2월 운행을 시작하였고, 이번 3단계 개통으로 경인지역의 여러 도시를 이어주게 되는 명실상부한 도시 연결망이 구축됨에 따라 지역 간 교통,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교류가 만들어지고, 새롭게 이어진 노선을 통해 시민 누구나 소래포구, 월미도, 송도 등 서해 바다를 쉽게 찾고 즐길 수 있게 되어 침체된 관광산업의 부흥과 함께 지역상권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오래전인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운행되었던 수인선은, 폭이 표준궤도(1.43m)의 절반에 불과하여 ‘꼬마열차'라고 불리던 협궤 열차로 일제의 수탈 목적으로 사용되었지만 1960~70년대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학생들의 발과 더불어, 농어민들의 생계를 위한 유일한 교통 수단 역할을 하여 왔었다.

이에 대해 인천문화재단이 기획하여 출간한「질주하는 역사, 철도」의 저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조성면 박사는 “수인선은 해방 이후 경인지역을 동서로 잇는 유일한 교통망으로서 시민의 열차로 거듭나게 되었고 장터로 가던 시민, 통학 학생, 소래포구나 송도유원지로 몰려든 청춘 남녀의 설렘이 가득했다.”고 설명하였으며 이어 “제2의 개통을 맞이한 수인선이 그동안 다소 침체됐던 지역 간 교류를 거듭 만들어내는 철도가 되기를 바라면서 인천과 경기 여러 도시를 관통하는 철도로서 도시 네트워킹의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이번 수인선의 완전 개통으로 인천~경기 남부~서울을 잇는 수도권 남부 연계 철도망이 완성되어 시민들의 교통편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인천~수원 간 전철 이동 시간이 기존 90분에서 55분으로 35분이나 단축되었고, 기존 서울 구로역까지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하는 노선도 인천~경기간 직접 연결로 편리한 교통망으로 개선되었다.

또한, 수인선(인천역~수원역)을 타고 인천역에서 수원역을 거쳐 서울 청량리까지 분당선(수원역~청량리역)으로 원스톱으로 연결되었으며, 역의 개수만 60여개에 이르는 길이 100km가 넘는 광역도시철도가 탄생함에 따라 수도권 전철 노선 중 1호선(소요산~신창 166.7㎞), 경의·중앙선(임진강~지평 128㎞)에 이어 3번째로 긴 노선(108.1㎞)이 생겨났으며 노선 중간에 4호선 오이도역 · 1호선 수원역 · 3호선 도곡역 · 2호선 선릉역 · 7호선 강남구청역 등 주요 거점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KTX와 SRT 이용 또한 용이하게 되었다.

인천시는 이번 수인선 개통에 맞춰 수인선과 분당선이 직접 연결되는 운행과 더불어 수인선과 서울4호선 환승역인 오이도역에서 평면 환승을 추진하여,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였으며 정부 철도정책의 일환인 기존 철도망을 연계한 수도권 광역철도망 구축 기조에 발맞춰 2018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타당성 여부를 선제적으로 검토하여 왔다.

이러한 타당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금년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철도공사, 국토교통부를 수차례 방문하여 관계자들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수인선과 분당선의 직결 운행 및 오이도역 평면환승이 시행되는 결실을 맺게 된 것으로 시민들이 환승 시 계단으로 내려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고 강남권 방문 및 수서고속철도(SRT) 이용 시 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수인선의 개통으로 인천발 KTX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될 전망으로 경부고속철도, 수서고속철도, 인천발 KTX, 수원발 KTX가 만나는 평택∼오송 구간은 고속철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도 일일 통행량이 190회로 제한되어 국토부에서는 해당 구간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선로 용량을 두배로 늘리는 복선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는 2021년 정부 예산(안)에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의 설계비 등에 315억원의 예산을 편성함에 따라 수인선 구간을 공용하는 인천발 KTX 사업 추진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되었다.

따라서 인천시는 국토부가 내년 예산안에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의 설계비 등의 예산을 편성한 만큼 인천발 KTX의 2025년 개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에 따라 인천발 KTX는 수인선 송도역을 시점으로 금번 수인선 개통 구간인 초지역, 어천역을 지나 경부고속철도에 연결되게 되며 오는 2025년 수인선 노선을 공용한 인천발 KTX 및 월판선(월곶↔판교)이 개통되면 전국 방방곡곡을 반나절 철도 생활권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 조성표 철도과장은 “수인선이 드디어 25년 만에 인천에서 수원 · 분당 · 서울까지 뻗은 광역전철로 달리게 되어 수도권 시민들의 철도 이용이 대폭 개선되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 맞는 철도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인천발KTX ․ 월판선 ․ 제2공항철도 등의 신속 추진을 통해 인천을 전국과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철도교통체계 구축에 각별한 노력과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serioso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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