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 위한 축제’ 반대 단체 집회로 긴장감 고조

[한국공보뉴스/인천취재보도본부]김영환취재부장

하루 앞 `인천퀴어문화축제` 반대단체와 충돌로 인한 무산 경험에 경찰 바짝 긴장.

성적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오는31일 오전 11시부터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쉼터광장에서 개최되며 ‘퀴어문화축제’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LGBT) 등 성 소수자의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에 종교 및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반대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관할 경찰에서는 경찰관 3천명을 배치하여 반대 단체와 분리하는 방안을 강구 중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인천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하여 인천 부평역 일대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축제에 반대하는 단체들과의 충돌로 대회가 무산된 경험이 있어 경찰은 한층 더 긴장하고 있으며 ‘인천퀴어문화축제’가 허가된 집회인 만큼 경찰관 3000여명을 동원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하였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인천퀴어문화축제에’는 500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후 5시까지 본행사를 진행하게 되며 이후 참가자들은 부평역 쉼터광장에서 부평시장역까지 1.7㎞ 구간을 2시간 동안의 행진으로 성 소수자의 인권을 알릴 계획이나 문제는 충돌 가능성으로 성소수자들의 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는 올해 또한 마찬가지로 축제장 바로 옆에서 반대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행사 또한 이러한 구도 속에 무리한 진행을 하려다 축제 주최측과 반대측이 충돌하면서 무산되기에 이르렀고 일부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축제장에 난입하여 바닥에 드러누워 행사 진행을 막는 등 상호 대립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평공원 등지에서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으며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전국학부모연대도 퀴어축제 퍼레이드가 진행될 부평문화의거리에서 행사 반대 집회를 기획하고 있음에 따라 경찰은 대책회의를 열고 39개 기동중대 3000여명의 경찰관을 행사 당일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퀴어문화축제도 신고된 집회여서 관련 법률상 경찰이 보호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하면서 "중립적 입장에서 축제와 반대 집회가 함께 모두가 평화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으며 행사당일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축제장인 부평역 쉼터광장 주변에 퀴어축제 참가자와 반대 단체를 완전히 분리하기 위해서 가로 1.5m, 세로 1.2m인 철제 펜스 300여개를 설치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