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보뉴스/인천취재보도본부]김영환취재부장
곡물창고 16개에 그린 벽화, 세계 3대 디자인공모전 중 2개 석권.
인천항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로 인정되고 있는 벽화가 있는데 바로 인천 내항 7부두에 설치된 대형 곡물 저장 창고(사일로·silo) 16개에 그려진 벽화로 높이 48m, 길이 168m, 폭 31.5m의 대형 규모로 작년 11월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으며 이 사일로 벽화가 세계의 유명 디자인상을 휩쓸며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의 사일로 벽화가 최근 열린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Finalist)에 선정되었다고 지난29일 밝혔으며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디자인 공모전으로, 올해는 1700여 출품작이 접수 되었는데도 이 중 5~7%만 본상에 선정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인천 내항 7부두 사일로 벽화는 위에 앞서 지난 3월에 열린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9'에서도 본상을 수상함에 따라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독일 '레드닷'을 빼고 두 곳에서 상을 받게 된 것이며 항만공사 관계자는 특히, "독일 iF 어워드와 레드닷 어워드는 서로 경쟁 관계에 있어 한쪽에서 상을 받으면 다른 대회에서는 배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사실상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모두 휩쓴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오래 방치되어 흉물 같았던 곡물창고 16개에 그려진 아파트 22층 높이에 이르는 이 벽화가 디자인 명소로 변신하게 되면서 도시 이미지까지 바꾼 선례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천시와 항만공사는 지난 2017년 거대한 회색빛 콘크리트 구조물로 도심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던 곡물 창고를 공공 미술을 통해 볼거리로 변신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1년의 제작 기간 동안 22명의 도장·도색 전문 인력이 투입되었고, 전체 도색 면적 2만5000㎡에 이르는 벽화를 제작하는 데 페인트 86만5400L가 쓰여졌으며 사일로 16개를 책 열여섯 권처럼 보여지도록 색을 입히고 이야기도 담아, 한 소년이 곡물과 함께 책 안으로 들어가 순수한 유년 시절을 지나 역경을 통해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장면을 표현하였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항만공사는 곡물 저장고 벽화가 인천의 명물로 자리매김되어 인근 월미도 관광이 활성화 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오는 10월 개통하게 되는 월미바다열차를 타게 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이 곡물 저장고 벽화로 탑승객들을 위한 열차 내 안내 방송 또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또한, 향후 사일로 벽화를 스크린 삼아 LED 조명을 비춰,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파사드'도 계획하고 있으며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에 따르면 "벽화가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에서 잇따라 수상하게 되면서 인천항의 새로운 변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내항의 낡은 항만 시설을 공공 미술을 통해 변모시켜 항만 재개발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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