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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인천, ‘붉은 수돗물’에 이어 ‘비린내 수돗물’ 까지…

by 경초 2019.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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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취재보도본부]김영환취재부장

‘적수 사태’에 이어 ‘수돗물 비린내’ 민원 다발로 관련기관 사면초가.

두 달이 가까워 지고 있는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해 해당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행정안전부의 광역 상수도 기관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마’를 받았으며 ‘마’를 받게 되면 임직원들의 이듬해 연봉의 5~10%가 삭감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되었음에도 적수 사태에 이어 수돗물에서 최근 녹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린내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기 시작하면서 주 1회 시행하는 수질분석을 1일 1회로 강화하고 있으나 관련기관들은 사면초가에 이르고 있다.

환경부 등 관련 기관에 의하면 해당 비린내의 원인으로 서울 풍납취수장 일대 한강에서 발생한 녹조를 지목하고 있으며 한동안 무더위와 마른장마가 겹치면서 발생된 녹조를 완벽히 제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내진 해당 수돗물이 비린내를 유발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같은 녹조 성분의 유입이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미설치와도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다음달 말 준공이 예정된 관련 설비의 가동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고도정수처리시설 2단계 절차인 오존산화시설 공사도 2020년 시작해 2021년까지 완료할 예정이지만 일각에서는 여름철이면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에 ‘붉은 수돗물’ 사태까지 더해져 시민들이 더욱 불안해 하고 있으며 해당 냄새 유발물질은 조류 증식 과정에서 분비되는 '지오스민(Geosmin)'과 '2-MIB(2-methyl iso borneol)'로 이들 물질은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흙·곰팡이 냄새를 유발해 사람에게는 불쾌감을 주며 휘발성이 강해 끓이면 쉽게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이들 냄새 유발 물질은 표준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완벽하게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분말 활성탄 투입과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여 맛과 냄새 유발물질을 저감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적수사태에 이은 물 비린내로 해당 시민들은 더욱 예민해진 반응과 불안감으로 관계기관에 대한 불신은 그 정도를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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