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세무 공무원 30대 여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과거 부서 회식 자리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로 직장을 사직한 뒤

지속적 우울증과 심리적 불안 고통, 힘든 이웃에 사용해 달라며 큰 금액 기부도…

인천시 미추홀경찰서(서장 김경환)에서는 지난달 31일 미추홀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전직 세무 공무원으로 재직 당시 상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A씨(女 30대) 가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경찰에서는 해당 A씨의 집을 방문했던 청소업체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여 시신을 수습했다고 오늘 3일 밝혔다.

최초 신고자인 청소업체 직원은 저장 강박증이 있는 정신 질환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청소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숨진 A씨와 알고 지냈던 것으로 확인되었고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는 전날인 2일 공지를 통해 "프로젝트 의뢰인이었던 A씨가 며칠 전 유명을 달리하게 되어 고인이 출연했던 온라인 영상 클립을 비공개 전환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 관계자는 "A씨는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남에게 피해 끼치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착하고 여린 분이었고, '나처럼 어려운 사람들과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사용해 달라'며 생전에 큰 액수의 금액을 기부하기도 하였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하였다.

숨진 A씨는지난 2017년 9월 인천의 한 건물에서 직장 내 부서 회식 도중 상사인 B씨로부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해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로 직장을 그만둔 뒤 지속적인 우울증과 심리적 불안감으로 고통 속에 지내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경찰에서는 당시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상사 B씨를 입건하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였던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경찰 관계자는 "유족 측에서는 사망한 A씨의 부검을 원치 않아 그대로 시신을 인계하였다"면서 "A씨는 사망 당시 특정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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