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안전진단서 가장 낮은 E등급 받아 안전사고를 우려하여 통제선을 설치하고 수년째 출입 통제,
중구는 리모델링으로 활용하거나 철거 등 여러 방안 검토 중.
인천시 중구(구청장 홍인성)에 의하면 무의도 소재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는 현재 2003년∼2004년 방영되었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2007년작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의 촬영 세트장이 남아 있으며 이들 세트장에 포함된 구 소유 건물 2개 동은 2017년 이뤄진 정밀안전진단에서 각각 B·E 등급을 받았고 B등급은 내구성을 위해 간단한 보수나 정비가 필요한 상태로 안전도가 가장 낮은 E등급은 건물 사용을 즉시 금지하고 보강·개축해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중구는 이 같은 진단 결과가 나오게 되자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우려하여 이들 건물의 출입문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관광객들이 드나들 수 없도록 막고 있어 유명 관광지의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 이 같은 이유로 흉물로 방치되어 있음에 따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두 세트장 모두 무의도의 주요 관광 명소로 소개되는 데다 해수욕장 인근에도 '천국의 계단 촬영지' 등의 표지판을 세워놓고 아직도 광고를 하고 있지만 정작 건물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셈으로 지난 2019년, 해당 세트장들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홍인성 중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였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두 건물 모두 별다른 보수 없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과거 수년간은 세트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지만 드라마의 종영 이후 20년 가까이 지나게 되면서 이들 세트장과 관련한 관광 수요가 거의 유명무실한 상황이며 이처럼 노후한 촬영 세트장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기가 시들어지게 되면서 관광지 명소의 의미가 퇴색되어 흉물로 남겨지는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주요 촬영지로 인기를 끌었던 연수구 송도 소재 석산은 낙석과 붕괴의 우려로 출입이 통제되다가 지난해에 들어서야 자동차 극장과 텃밭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강원도에서는 드라마 '토지'나 '겨울연가' 등 강릉과 횡성 등지에 조성된 촬영 세트장이 기대보다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지 못하게 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에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지속 가능한 개발 방안이나 계획 없이 세트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전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중·동구 평화복지연대 김효진 사무국장은 "이미 건물이 몇 년 동안 방치됐다는 것은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관광 활성화가 될 만한 콘텐츠나 개발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비용을 계속 투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철거든, 보수든 다른 공간으로 활용하든 지역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구체적인 로드맵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였으며 실제 2003년도에 개봉하였던 영화 '실미도'의 촬영 세트장은 무의도에 설치된 이듬해 바로 철거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지적과 민원에 따라 중구 관계자는 “세트장 건물과 부지가 모두 구 소유인 만큼 리모델링이나 철거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관련 계획이나 예산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어진 지 오래된 세트장인 만큼 적절한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serioso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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