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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얌체 캠핑카’ 곳곳마다 장기 주차로 ‘지자체 골머리’…

by 경초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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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불법 장기 주차 금지 현수막 무용지물, 시민을 위한 공원이 그대로 놔두면

‘캠핑카 집합소’ 되는 것은 시간문제, 캠핑카 단속 법적 근거도 명확하지 않아.

코로나19의 영향이 겹치게 되면서 캠핑 인구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거주지에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캠핑카들이 공영 주차장이나 공원 등 길거리로 몰려들게 되면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 해 놓은 공간을 이 같이 캠핑카들이 차지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함은 물론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오늘 26일 또한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도로에는 일렬로 늘어선 캐러밴 4대가 보란 듯이 주차되어 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캐러밴 3대가 화물트럭들과 뒤섞여 도로를 점령한 채 불법 주차되어 있었으며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공원에 마련된 무료 주차장들도 상황은 비슷하여 일반 승용차 사이로 큰 덩치를 자랑하는 캠핑카 여러 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다.

또한, 공원에는 '송도공원 주차장 내 대형차량의 불법 장기 주차를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으나 무용지물이었고 이를 보다 못한, 한 시민(59)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마련해둔 장소를 개인의 캠핑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대로 놔두면 캠핑카 집합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공원 주차장 내 캠핑카를 단속할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하고 "경고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계도 조치를 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적극적인 조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으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캠핑카 수는 2014년 말 4131대에서 2019년 말 24869대로 5년 만에 6배 수준으로 급증하였고 작년 말에는 38260대로 불과 1년 만에 다시 53.8% 늘어나는 등 캠핑카의 인기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캠핑카의 수요와 비교 할 때 전용 주차 시설은 턱없이 빈약하다 보니 암묵적으로 차를 세워둘 수 있는 도로나 주차장을 활용하는 '얌체 주차'가 판을 치고 있으며 게다가 캠핑카 소유주들은 주차 공간 부족 문제로 민원이 빗발치게 되는 아파트 주차장을 벗어나 한적한 도로나 무료 주차장을 찾게 되는 것으로2년 전 캠핑카를 구매한 최모(47)씨는 "캠핑카 전용 주차장에 대기를 걸어둔다 해도 자리가 나지 않아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최대한 민폐를 끼치지 않을 만한 공간을 찾아 차량을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 같은 문제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평소 이용률이 저조한 공영주차장 내 일부 공간을 캠핑카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고 남동구는 소래포구역 인근 소래 제3공영주차장을 캐러밴 등 캠핑카 77대를 주차할 수 있는 복합 주차장으로 기 조성함으로써 주차장 이용률이 기존 1.9% 수준에서 2019년 기준 78% 4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캠핑 동호회에서는 주차료가 저렴하다는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주차장 정기 이용권은 순식간에 마감되는 등, 예약 대기 인원만 수십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수구 또한, 사업비 3500만원을 투입하여 올 상반기 내, 연수3동 공영주차장에 캠핑카 전용 공간 40면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며 연수구 관계자는 "연수3동 공영주차장은 이용률이 30%에 불과한 곳이어서 복합 주차장으로 운영하기로 결정 하였다" "캠핑카들의 불법 주차로 인한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캠핑카 소유주들의 주차 고민 또한 어느 정도는 해결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rioso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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