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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유상철 감독’, 변함없는 모습으로 벤치에서 경기 지휘 !

by 경초 201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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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취재보도본부] 김영환 취재부장

구단 홈페이지에 췌장암 투병 밝힌 뒤 첫 경기 지휘 "격려 메시지에 감동, 보란 듯 완치 하겠다".

일요일인 어제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엔 프로축구 K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유상철’을 연호하는 희망의 외침이 울려 퍼졌고 그것은 지난 19일 구단 홈페이지에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며 글을 올려 암 투병 중임을 밝힌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응원하는 함성과 목소리였으며 이날 홈 관중석을 가득 메운 인천 팬들은 물론 상대 팀인 상주 상무 원정 팬들 또한 유상철 감독의 이름을 크게 연호하였다.

또한, 관중석 곳곳에는 '유상철 감독님의 쾌유를 간절히 빕니다' '유상철은 강하다' 등 유상철 감독을 응원하는 문구가 보였고, 유 감독에게 힘을 불어 넣자는 의미에서의 함성을 보내는 시간도 마련되었으며 여섯 차례나 원정 월드컵 응원을 다녀온 '태극기의 얼굴' 박용식 레드엔젤 단장도 경기장을 찾아 유상철 인천 감독을 응원하였다.

유상철 감독은 통상 경기 시작 1시간 전쯤 진행되는 취재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많은 취재진을 만나게 된, 유 감독은 낯선 듯 미소를 지어 보였으며 "팬들도 긴가 민가 말씀을 많이 하시는 데다, 정확하지 않은 말들이 오르내리는 게 저나 가족들에게도 힘든 일이었고 언젠가는 알려질 일이니 만큼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투병 사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어서 유감독은 "격려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동도 받고 힘이 됐다"면서 "기분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메시지들 덕분이다. 이제 정리가 좀 된 것 같다"고 말했으며 "이대로 주저앉으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 선수 때도 힘든 시절이 있었고, 경험을 통해 성장해왔으니 지금 이 시간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특히 유 감독은 "저야 알려진 사람이라 이렇게 관심을 받지만, 저와 같은 처지인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그런 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보란 듯 완치해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좋은 사례도 있으니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하였고 말을 이어가는 내내 유 감독은 담담 했으며 “경기에 있어서 만큼은 연민의 감정을 받고 싶지 않다"라고 하였다.

그는 또 선수들에게는 단호하게 얘기했다고 하면서 “감독이 아프다고 해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1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였고 "운동장에서는 그런 것을 지우고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경기는 경기일 뿐이니 선수로서는 좋은 경기를 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오자고만 하였다"고 말했으며 "2019년 마지막 홈 경기에 팬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럴 때 좋은 경기로 결과로 우리 팀이 각인되어 다음 시즌의 기대감을 안겨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대인 상주의 김태완 감독도 "스포츠에선 상대를 '리스펙트'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상황이라고 해서 질 수는 없다"면서 "상대를 존중하며 베스트로 나서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게 도리"라며 최선의 승부를 약속했으며 경기 직전 양 팀 선수단이 입장한 뒤에는 전날 다른 구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구성원이 30초간 유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박수를 보냈다.

이와 같이 뜨거운 응원과 경기 결과와 과정까지 모든 것이 유상철 감독을 위한 하루였으며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인천의 마지막 홈경기로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유상철 감독은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겠다. 축구인의 자존심을 걸고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으며 이날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에서 상주에게 2-0으로 승리하였다.

홈에서 상주에게 승리함에 따라 인천의 마지막 과제인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었고 함께 경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경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패배하게 되면 인천은 남은 일정과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거머쥘 수 있기 때문에 이날 여느 때보다 훨씬 많은 11,463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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