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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빌라 '흉기난동 부실 대응' 관련 ‘인천경찰청장 사퇴’

경초 2021. 12. 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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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위축된 공권력의 장기화로 자칫 정당하고 적극적인 법 집행에 영향 우려,

인천자치경찰위원회와 인사 협의 등 후임 청장 인선 절차 마무리까지 직무 수행.

인천경찰청에서는 '인천 흉기난동' 사건 당시 경찰관들의 부실 대응과 관련한 논란 끝에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사진)이 사퇴하였다고 밝히고 송 청장은 어제 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인천 논현경찰서의 부실 대응에 총괄 책임을 지고 인천경찰청장 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고 하였으며 이어 "이번 사건의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송 청장은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경찰 조직에 당부하면서도 "위축된 공권력의 장기화로 자칫 정당하고 적극적인 법 집행까지 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으며 "인천자치경찰위원회와 인사 협의 등 후임 청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청장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하였다.

지난달 발생했던 남동구 소재의 빌라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은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의 대응이 부실하여 논란이 일었으며 현장에 출동한 논현경찰서의 모 지구대 소속이던 A 순경과 B 경위는 4층 주민 C(48)씨가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도 현장을 이탈하거나 곧바로 제지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대응한 사실이 드러나 최근 해임되었다.

해당 빌라 3층 주민인 40대 여성 D씨는 가해자 C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뇌경색까지 이어져 수술을 받았고 D씨의 남편과 딸 또한 얼굴과 손 등을 다쳤으며 가해자 C씨는 2∼3개월 전 해당 빌라로 이사를 온 이후, 아래층 주민인 D씨 가족과의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어 왔던 것이다.

사고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던 사이에 피해자 D씨의 딸이 가해자 C씨의 손을 잡고 대치하고 있던 중, 해당 빌라의 외부에 있다 비명을 듣게 된 피해자 D씨의 남편이 황급히 3층으로 올라가 몸싸움을 벌인 끝에 가해자 C씨를 제압하게 되었으며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인천경찰청에서는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A 순경과 B 경위를 비롯하여 이상길 논현서장 및 당시 소속 지구대장 등 모두 4명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하여 수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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