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부지’ 문화재 시굴 조사 개시

[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지표 조사에서 유물 다수 존재 확인,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상야동 일대

삼국시대∼조선 시대까지 주거·분묘·생산 유적 등 분포 가능성 높은 것으로 추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계양부천사업본부에서는 ‘3기 신도시’인 '인천시 계양구 계양테크노밸리' 대상지에 대한 문화재 시굴 조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이달 중 용역을 담당할 업체(기관)와 계약을 완료하여 문화재 조사를 진행한다고 오늘 3일 밝혔으며 지난달 24일 용역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유효 입찰이 성립했다고 하였다.

문화재 조사 대상지는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상야동 일원으로 시굴 조사와 표본 조사 대상 면적은 각각 29만1천82㎡와 40만6천267㎡로 LH는 지난해 5∼7월 해당 지역의 문화재 지표 조사에서 유물이 발견되자 문화재청 협의 등을 거쳐 시굴 조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총사업비가 4조3천219억원인 계양테크노벨리는 2026년까지 계양구 귤현동·동양동에 1만7천290가구 규모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표 조사를 맡은 ‘부경문물연구원’은 계양 신도시 사업 지구 내 유물이 흩어져 있는 '산포지(散布地)' 9곳을 발견하고 "공사 시행 전 시굴·조사를 하여 결과에 따라 문화재의 보존 대책과 사업 시행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제출 하였으며 보고서에는 "조사지역 서쪽에 고려·조선 시대 유물이 집중적으로 산포되어 있었고 남단부 주위에도 유물이 비교적 다량 흩어져 있었다"며 "조사 지역 일원에는 삼국∼조선 시대의 주거·분묘·생산 유적 등이 분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었다.

이에 따라 LH에서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 시 문화재 시굴·표본 조사가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절차인 만큼, 이번 조사가 사업 추진 일정에 영향을 미칠지는 추후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하였으며 계양 신도시 사업을 공동으로 시행하는 인천도시공사도 사업 지구 북측 지역인 동양동 6만8천480㎡와 귤현동 10만1천840㎡을 대상으로 각각 문화재 시굴조사와 표본조사를 실시 할 계획이다.

LH에서는 오는 2025년 12월 첫 마을 입주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초 입주 대상지인 동양동 지역의 유물 산포지 구역에서 먼저 문화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지난해 말 신도시 사업 추진을 위한 지구계획 승인 신청을 국토교통부에 해놓은 상태로 올해 7월에는 계양 신도시에서 사전 청약을 진행하고 추후 정식 분양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

시굴조사와 관련하여LH 계양부천사업본부 관계자는 "대규모 신도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며 "앞으로 시굴·표본 조사 진행하면서 정밀 발굴 조사로 전환할지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앞서 국토교통부에서는 3기 신도시 조성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지구계획 수립과 토지 보상을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을 적용하였으며 지난해 8월 공고를 거쳐 12월에는 보상에 착수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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