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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선(木船) 건조歷史 ‘신일철공소’ 기습철거!

경초 2019. 11. 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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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취재보도본부] 김영환 기자

시민단체 강력 반발, 주민들 요구 무시한 채, 산업 유산 파괴한 동구청장과 담당 공무원 사퇴 촉구.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를 포함한 21개의 인천소재 시민사회단체들은 어제13일 동구 만석동의 철거된 신일철공소 부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구는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끝내 산업 유산을 파괴했다"고 비난하였으며 국내 목선(木船) 건조기술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인천의 신일철공소가 시민들의 보존 여론에도 불구하고 철거되어 버리자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나서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시민단체들은 "이 같은 상황이 인천시의 역사 유산 관리와 보존에 대한 탁상행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라며 "소중한 유산이 구청장과 일부 공무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라져버려도 이 같은 행정력을 제지할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고 호소하였으며 이어서 철공소 철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허인환 동구청장’과 담당 공무원들의 사퇴를 함께 요구하고 역사 유산을 보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였다.

‘신일철공소’는 1974년부터 2007년까지 대장장이인 故 박상규 씨가 운영하던 대장간으로 목선을 건조할 때 사용하는 철제 못인 '배 못'을 생산하던 곳으로 1970년대 목선건조사업이 쇠락함에 따라 철공소도 대부분 사라졌지만 해당 신일철공소는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가 2007년 박씨가 고인이 되고 난 후 폐문을 하게 되었지만 그가 쓰던 시설과 장비는 그대로 남은 채로 있었다.

그러나 신일철공소가 인천시 지원 도시재생사업인 '만석주꾸미 더불어마을 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해당 지자체인 동구에서는 철거 여부를 검토하였지만, 철공소를 보존해야 한다는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어 짐에 따라 동구는 지난달 전문가와 마을 관계자 9명이 참석한 도시유적위원회를 2차례 열어 철공소의 보존 방안을 논의하였고, 논의 당시 위원회에서는 낡은 철공소 건물은 철거하되 그에 대한 기록을 전시 하자는 의견과 건물이 가지는 의미가 큰 만큼 보강과 수리를 거쳐 보존해야 한다는 등으로 의견이 나뉘자 주민 뜻을 수렴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동구에서는 결국, 안전 상의 이유로 더 이상 건물 존치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난 9일 동구 소유 부지에 존치되어 있던 신일철공소를 기습적으로 철거하였으며 이에 대해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보존을 요구하지만 만석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다수의 주민들은 위험하다며 철거 하자는 의견이 많아 객관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려 한 것"이라며 철거 시, "물리적 충돌 우려에 대한 판단 아래 부득이 기습적으로 철거 하게 된 것이다"라고 해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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