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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인천시·옹진군, ‘일제 양조장 기숙사’ 추정 건물 철거·보존 대립!

by 경초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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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시에서는 일제시대 근로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산으로 보존 의견,

옹진군 측은 안전사고 가능성과 흉물 존치 민원에 계획대로 철거 추진.

옹진군(군수 장정민)에서는 인천시 중구 전동 소재 학생 군민 기숙사 '2 옹진장학관' 건설 부지에 있는 근대건축물 1개 동을 조만간 철거할 계획이라고 오늘 31일 밝힘에 따라 인천시와 옹진군이 학생 기숙사를 세울 부지에 있는 근대건축물에 대해 철거와 보존 의견이 대립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옹진군에서는 기숙사 건설과 안전 등을 이유로 철거할 계획이지만 인천시는 일제강점기 근로자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자산이라며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근대건축물은 연면적 99, 지상 2층 규모로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건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건축물의 건립자는 '후카미 토라이치'라는 인물로 당시 이 지역에서 대형 양조장인 '후카미 양조장'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옹진군에서는 내부에 8∼15명이 생활할 수 있는 방 2개 등의 시설 흔적이 있는 점을 들어 해당 건축물이 양조장 근로자들의 기숙사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이러한 이유로 옹진군에서는 해당 건축물의 보존 여부를 검토하였으나 내부 기둥과 보에 균열이 심하고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있는 데다 예산도 부족하여 철거를 계획하고 기록화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담당 지방자치단체인 중구에서 철거 허가까지 받아놓은 상태였지만 지난 17일 인천시에서 해당 건축물을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공문을 옹진군에 발송하게 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게 되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해당 건축물은 일제강점기 근로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철거 대신 재단장을 통해 기숙사 부속 시설로 사용하는 방안이 적절해 보여 관련 공문을 옹진군에 보내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하였고 여기에 옹진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은 해당 건축물이 흉물로 존치되고 있는 만큼 철거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록화 작업까지 마친 만큼 철거를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건축물들을 두고 근대 문화유산이라는 의견과 개발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어 이를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무기공장인 조병창의 병원으로 쓰였던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내 건물과 조병창 노무자 사택으로 쓰였던 부평구 '영단주택'은 이러한 논란 끝에 철거를 앞두고 있으며 일본의 군수물자 공장인 미쓰비시 제강 인천제작소의 노무자가 거주하였던 '미쓰비시 줄사택'은 아직도 철거와 보존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serioso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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