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3기 신도시 예정지역에 서식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와 맹꽁이를 포획 대체 서식지로 옮기는 작업,
금개구리는 맨손이나 뜰채, 맹꽁이는 트랩으로 포획.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LH로부터 금개구리와 맹꽁이 이주 사업의 위탁을 받은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에서 지난 6월부터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대상지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금개구리와 맹꽁이를 포획하여 사업 지구 내 대체서식지로 옮기고 있는 등 신도시 예정지에 서식하고 있던 금개구리와 맹꽁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이주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소에서는 올해 우선 10월까지는 신도시 개발사업이 먼저 추진되는 구역인 계양구 동양동 일원 31만㎡ 부지를 대상으로 포획과 이주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나머지 구역에서 포획 작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금개구리와 맹꽁이의 출현 시기가 각각 5∼10월과 6∼9월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포획 시기를 정했다고 하였다.
해당 생물 등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인 야간 시간대에 직접 손으로 잡거나 뜰채 등 도구를 이용하여 포획하게 되며 뭍에서 주로 활동하는 맹꽁이는 포획 지역에 화분 형태로 위에 구멍이 뚫린 '트랩' 1천개가량을 설치하여 포획하고 물에서 주로 활동하는 금개구리는 트랩으로 잡기 어렵다 보니 직접 일일이 손으로 포획하고 있으며 포획에는 20명이 투입되어 한주 당 3일을 포획에 나서 현재까지 금개구리 700마리, 맹꽁이 55마리가량을 포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지역의 앞선 조사에서는 금개구리와 맹꽁이 100마리가량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실제 포획 과정에서 확인된 개체 수는 1천마리가 넘고 계양테크노밸리 대상지 전체에 서식하는 금개구리와 맹꽁이 개체 수는 1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미리 조사 된 환경영향평가 조사에서 확인된 계양구 신도시 대상지 내 개체 수는 금개구리 1천391마리, 맹꽁이 466마리로 조사 되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다른 사업 지구의 사례를 보더라도 조사 때보다 실제 포획된 개체 수가 많은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으며 LH는 사업지구 내에 5개 대체서식지를 조성하여 금개구리 등을 모두 이주시킬 계획으로 현재 포획되고 있는 금개구리 등은 사업 지구 북측 귤현천 상부 인근에 마련된 대체 서식지로 옮기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
또한, “그동안 신도시 등 개발 과정에서 멸종위기종이 옮겨진 대체 서식지가 훼손된 적이 있어 유사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 지구 내 공원용지를 대체 서식지로 지정하였다”고 LH관계자는 설명했으며 아태양서류파충류연구소 김종범 박사는 "해당 생물들의 이주 작업은 금개구리나 맹꽁이가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 먼저 검토한 뒤 이주시키고 있다"며 "LH 사업 구역 내에 대체서식지가 조성되어 서식지 훼손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3기 신도시 예정지역의 금개구리와 맹꽁이 이주 작업과 관련하여 환경단체에서는 대체서식지를 사람 관점의 공원이 아닌 멸종위기종의 서식을 위한 장소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대체서식지가 개발 사업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지만 이미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여러 우려를 전달했다"며 "금개구리 서식을 위해서는 논뿐만 아니라 수로도 필요한데도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 등 걱정되는 부분이 많아 앞으로도 보완책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erioso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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