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된 ‘남동갑’ 지역구, 맹성규ᆞ유정복 치열한 각축.

[한국공보뉴스/인천광역본부] 김영환 기자

‘맹 후보’, 2년 전 재보궐선거로 당선, ‘유 후보’ 2년 전 시장 선거에서 현 박 시장에게 패배.

인천시청과 교육청을 비롯하여 각종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는 인천 ‘남동갑’ 선거구는 민주당 박남춘 현 인천시장이 초 · 재선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역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으로 이번 제21대 총선에서는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와 인천시장을 지낸 미래통합당 유정복 후보가 수성이냐, 재 입성이냐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남동구 국회의원 선거구는 처음 갑과 을로 나뉘게 된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08년 18대까지 이윤성 전 국회 부의장이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소속으로 내리 4선을 했던 지역이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공천 파동으로 보수진영이 분열하게 되어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던 민주통합당 소속의 현 시장인 박남춘 후보에게 자리를 내준데 이어 2016년 20대 총선과 2018년 보궐선거에서도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여 이 지역의 유권자 성향이 점차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21대 총선에서 수성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 맹 후보는 2년 전의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 정계에 입문하였고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강원도 경제부지사, 국토부 차관 등을 역임하였으며 재 입성을 노리고 이에 맞서는 통합당 유 후보는 2년 전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남춘 현 시장에게 패배한 뒤 정치권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었으나 이번 21대 총선을 통하여 국회에 재 입성을 노리고 있으며 과거 김포선거구에서 3선의 국회의원에 성공하였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인천시장을 역임하였지만 인천에서의 국회의원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 남동구는 낙후한 원도심 재생사업과 지역 균형발전 추진,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용 국가산업단지인 남동산단 구조구도화,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 현안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맹 후보는 7일 "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부 제2차관,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 30년 공직생활과 지난 2년간 남동갑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맹 후보는 "이번 총선은 무조건적 비난만을 일삼는 정쟁의 장이 아니라 남동구 발전을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 선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제2경인선 광역철도 조기 착공, GTX-B 노선의 차질 없는 추진,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제2경인선 서창역 연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고 제2경인선이 조기 착공될 경우 남동구 논현동에서 서울 노량진까지 가는 직통열차가 운행하게 되면 총 9개 노선과 환승하게 되어 인천에서 서울까지의 통근 시간이 40%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인천시장, 유 후보는 "3선의 국회의원과 장관을 역임하며 구축한 중앙 정관계의 네트워크가 남동구 현안은 물론 인천 현안을 푸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인천시장 등 40여년의 공직 기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남동구와 인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하였다.

또한, 유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기간 인천발 KTX와 제3연륙교 건립 확정, 인천의 첫 국가문화시설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등 수많은 성과를 통해 이미 능력을 검증 받았다"고 강조하였고 핵심 공약으로 인천발 KTX 조기 개통과 논현역 신설, 경인전철 지하화, 남동산단 스마트공장 전환, 중소기업 연구지원센터 및 소재 · 부품 실증화센터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