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도매가 3천원 무너지고, 바닥 없는 가격 추락…

[한국공보뉴스/인천취재보도본부]김영환취재부장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으로 잠시 상승, 사태 장기화로 수요 위축 등 이유로 하락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한 달이 넘게 이어지게 되면서 결국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1㎏당 3천원 아래로 내려앉았으며 오늘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2천969원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 16일 가격의 3천22원보다 53원 떨어진 가격으로 지난달 평균 4천791원보다는 38.0%나 낮은 가격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911원보다도 24.1%까지 내려간 수치로 확인 되었다.

소매 가격 역시 '바닥 없는 추락' 속에 전날인 17일 돼지고기 소매(냉장 삼겹살) 가격은 1㎏당 1만7천810원으로 집계되어 그제16일 1만8천670원보다 860원이나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달 평균 가격 2만560원보다는 13.4%,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40원보다는 12.0% 각각 내려간 수치다.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이후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에 따른 일시적 수급 경색으로 잠시 상승하는가 싶더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수요 위축 등을 이유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양돈업계는 전국 대형마트 등에서 대대적인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펼쳐 소비를 부채질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수매 조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연천과 강원도 남방한계선으로부터 10㎞ 이내 농가에 대한 수매 동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였고 "해당 지역에 대한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 조치는 국가 차원의 방역 조치인 만큼, 강원도와 경기도 연천군에서는 더 이상 수매가 지연되지 않도록 농가 설득과 수매 신청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달라"고 당부하였으며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계속 확인되고 있어 해당 지역의 오염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